여리꾼은 무슨 일을 했소
한양 종로 같은 큰 시전 거리에서 가게 앞에 서 있다가 지나가는 손님을 가게 안으로 끌어들이던 호객꾼이오.
손님을 데려와 물건을 팔게 해 주고, 가게 주인에게서 그 값의 일부를 삯으로 받았소. 손님 앞에서 주인과 값을 맞출 때는 저희끼리만 아는 변말(은어)을 썼다 하오.
알고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
여리꾼이 붙은 가게와 안 붙은 가게는 하루 장사가 달랐다 하오. 말솜씨 하나로 먹고사는 직업이었소.
이 간판이 나오는 사람
네 마디면 형님 동생인 여리꾼
그대 앞을 지나간 사람은 어느새 가게 안에 들어와 있소. 처음 본 사람한테도 네 마디면 형님 소리가 나오지.
그대가 서 있는 가게는 장사가 잘되고, 그대 덕에 문 연 가게가 한둘이 아니오. 장터에서 제일 넓은 건 그대 인맥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