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쾌는 무슨 일을 했소
책을 사고파는 사람 사이를 오가며 거래를 붙이던 책 중개상이오. 서점이 드물던 조선에서, 책쾌는 책을 가진 집과 책을 찾는 사람을 이어 주는 거의 유일한 길이었소.
정약용이 쓴 「조신선전」의 주인공 조생은 이름난 책쾌였소. 책 보따리를 끼고 양반가와 선비들 사이를 바삐 오갔고, 어떤 책이 어느 집에 있는지 훤히 꿰고 있었다 하오.
알고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
영조 때(1771년) 금서로 정한 책을 사고판 일로 여러 책쾌가 붙잡혀 크게 벌을 받은 일이 있었소. 책쾌는 그만큼 책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쥔 사람이었소.
이 간판이 나오는 사람
해 지는 줄 모르는 책쾌
남들이 못 구하는 걸 기어이 구해 오는 사람이오. 양반가 사랑방부터 뒷골목 세책점까지, 보따리 하나 메고 안 가는 데가 없지.
사람들이 그대를 찾는 건 물건 때문이 아니라 '그대가 고른 것'이기 때문이오. 좋아하는 이야기만 나오면 해 지는 줄 모르고 빠져드는데, 그 열정이 그대가 고른 책을 믿게 만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