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 녘 장터의 거간꾼 가게와 거간꾼
조선 장터 사람

거간꾼

居間

양쪽 다 이득 봤다고 믿게 만드는 흥정꾼

거간꾼은 무슨 일을 했소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 사이(居間)에 서서 흥정을 붙이고, 거래가 이루어지면 수수료인 구전(口錢)을 받던 중개인이오.

소, 땅, 집, 곡식처럼 큰돈이 오가는 거래일수록 거간꾼이 끼었소. 우시장에서 소 값을 매기던 소 거간처럼, 물건마다 그 길에 밝은 거간꾼이 따로 있었소.

알고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

오늘날 쓰는 '거간꾼'이라는 말과 '구전을 뗀다'는 말이 모두 이 직업에서 왔소.

이 간판이 나오는 사람

값 부르다 정 드는 거간꾼

파는 사람은 손해 본 것 같고, 사는 사람은 이득 본 것 같게 만드는 사람이오. 그래서 흥정이 막히면 다들 그대부터 부르지.

셈은 빠른데 마음은 따뜻해서, 흥정이 끝나고 나면 양쪽 다 그대를 다시 찾소. 한번 맺은 거래가 오래 가는 게 그대 복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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