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부상은 무슨 일을 했소
봇짐장수인 보상(褓商)과 등짐장수인 부상(負商)을 함께 이르는 말이오. 보상은 비교적 값나가는 잡화를 보자기에 싸 들고, 부상은 소금·어물·옹기 같은 무겁고 흔한 물건을 지게에 지고 다녔소.
닷새마다 열리는 고을 장을 줄줄이 돌며 물건을 날랐고, 자기들끼리 우두머리와 규율을 둔 단단한 조직을 꾸렸소. 나라에서도 이 조직을 인정해, 조선 말기에는 보부상을 관리하는 관청까지 두었소.
알고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
보부상 조직의 규율은 엄하기로 이름났소. 동료가 길에서 병들거나 죽으면 함께 돌보고 장례를 치러 주는 것도 규칙이었다 하오.
이 간판이 나오는 사람
고개마다 반겨 주는 보부상
한곳에 머물면 좀이 쑤시는 사람이오. 닷새마다 장이 서는 고을을 줄줄이 외고 있고, 고개마다 아는 얼굴이 하나씩은 있지.
짐을 풀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 장이오" 하면서도, 다음 날 새벽이면 또 길을 나서지. 그대 등짐 덕에 먼 고을 소금과 비단이 이 장터까지 오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