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물장수는 무슨 일을 했소
여인들이 쓰는 분, 연지, 바늘, 실, 빗, 노리개 같은 자잘한 물건(방물)을 이고 집집을 드나들던 행상이오. 주로 여인이 이 일을 했소.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않던 규방 여인들에게 방물장수는 물건만이 아니라 바깥소식을 들고 오는 사람이었소. 이 집 저 집 사정을 잘 알아 혼처를 이어 주는 중매 노릇을 하기도 했소.
알고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
'방물(方物)'은 본래 각 지방에서 임금께 바치던 그 고장 특산물을 뜻하던 말이오. 뒤에는 여인들이 쓰는 화장품, 바느질 도구, 패물 같은 자잘한 물건을 이르는 말로도 쓰였소.
이 간판이 나오는 사람
온 동네 소식이 환한 방물장수
분과 바늘을 팔러 갔다가 그 집 사정까지 다 알고 나오는 사람이오. 어느 집 혼사가 언제인지는 그대가 제일 먼저 알지.
그대가 한 번 들르면 규방 안까지 바깥 소식이 환해지오. 그대 말 한마디에 이어진 혼인이 이 고을에만 여럿이지.
